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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나 어린이 가정의 고 투게더 이야기

작성자 사진: seedandtreeeduseedandtreeedu


안녕하세요. 저희는 목동 고 투게더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이유나(초5), 유나 엄마 신현주입니다.

아이와 같은 책을 읽고 좋은 문장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으로 ‘고 투게더’ 안에서 고전을 읽어가고 있어요. 처음 완역본으로 고전을 접한 아이는 마지막 장을 읽고 “뿌듯하다”라고 했어요. 그때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지금 아이는 “두꺼운 책은 읽기 힘들었는데 이제 어떤 책도 읽을 수 있을 것 같아”라고 해요. 함께 책을 읽으며 나누는 것이 참 많아요. 책 속 인물과 내용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알게 된 것을 공유해요. 아이가 좋다고 느꼈던 문장을 읽으며 아이를 만나기도 해요. 아이의 생각이 보이고 결이 보여요. 좋아하는 문장이 같을 때는 반갑기도 합니다. 매일 조금씩 책을 읽고 있는 아이가 책을 읽지 못한 날이 있었어요. 잠자리에 들려던 아이가 다시 일어나 고전 한 장을 읽고 잠이 들었어요. 조금이라도 읽으니 좋다고 해요. 자연스럽게 스미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 투게더 안에서 함께하는 아이들은 이어서 글을 쓰기도 하고 희극 대본을 쓰거나 작품과 관련한 활동을 하며 보내요.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작품 연구 자료를 준비해서 모두 한 자리에 모여 보석같이 많은 것을 나누어요. 아이는 이 시간을 통해 같은 책을 읽었는데 모두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고, 다른 아이들의 연구를 통해 좀 더 깊이 읽고 연구해야겠다는 생각도 해요. 일기처럼 길게 생각을 정리하니 이야기를 할 때 전달하기가 어렵다는 것도 알게 되고, 정리한 것을 읽지 않고 말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언어로 표현해 보아야 한다는 것도 알아가며 조금씩 방법을 찾아가고 있어요.


모두의 생각을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어요.” 인정해주고 좋은 생각이라고 말씀해주시는 선생님이 좋다고 해요. 아무도 틀렸다고 하지 않아서 좋다고 해요. 이 모든 순간에 어머니들도 아이들과 나란히 나누어요. 아이와 함께하지만 어머니가 성장하는 시간이기도 해요. 제게 있어 가장 좋았던 시간은 많은 것을 나누고 마무리하며 선생님이 주시는 주제로 생각을 적는 시간이었어요. 온전히 내 생각에 집중하고 나의 글을 쓴다는 것. 나를 표현한다는 것 좋았어요.


요즘 아이는 처음 읽었던 [작은 아씨들]이 제일 재미있었다며 다시 읽고 있어요. 그리고 그동안 우리가 읽어서 새롭게 알게 된 작가와 작품을 발견하고 기뻐합니다. 아이는 멈추지 않고 조금씩 읽다 보면 어느새 다 읽게 된다는 경험이 쌓여서 과정의 중요함을 알아가고 있어요. 가끔 생각해요. 함께 책을 읽고 문장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는 이 시간이 오랜 시간이 지나고 아이 안에서 더 힘을 내게 될 것이라고. 서로를 응원하는 고 투게더 아이들과 어머니와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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