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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전달하는 강렬한 메시지, 미국 타임지와 팬데믹

이지은 꿈샘

최종 수정일: 2023년 6월 26일




1. 한 장의 표지로 권력을 비판하다


발간할 때마다 강렬한 인상의 표지로 세계적 화제가 되는 미국 시사 주간지가 있습니다. 국내 미디어가 가장 많이 인용하는 해외 매체 중 하나인 타임지입니다.

타임지는 2020년 한해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현상을 표지와 기사, 각종 랭킹과 통계를 활용해 다양하게 보도했습니다. 단순한 빨간 프레임에 타이틀 'TIME'과 이미지만 담은 타임지 표지는 글 없이도 독자에게 쉽고 인상깊게 매체의 의도를 전달합니다.

표지는 단순하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날카롭습니다. 세상을 관찰하고 권력을 감시하며 찾아낸 문제점을 쉽고 강렬하게 나타내 독자들에게 함께 고민하자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2020.9.21] 검은 영정 프레임_미국의 방역 실패를 비판하다


2020년 9월 21일 미국 시사주간 타임지가 표지를 공개했다. 이는 미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한 20만명에 대해 미국 방역 실패를 비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표지 배경에는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 발생 집계 자료를 토대로 미국 첫 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한 지난 2월 29일부터 9월 8일까지 193일간의 일일 사망자수가 쓰였다. 검은색 배경의 표지 중앙에는 큰 글씨로 숫자 ‘200,000’이 쓰였고, 그 밑에는 붉은색 글씨로 “미국의 실패”라고 적혔다.

타임지는 표지 테두리를 2001년 9.11 테러 이후 두번째로 평소의 붉은색이 아닌 검은색으로 장식했다. 변아영 만14세




[2020.10.19] 미국 백악관이 내뿜는 붉은 바이러스

미국 타임지 표지에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등장했다.

2020년 10월 19일자 표지에는 타임지의 상징인 빨간 테두리에 검은색을 배경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내뿜고 있는 백악관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려진 코로나 바이러스는 빨간색으로 타임지의 제목을 가릴 정도로 백악관의 네 굴뚝에서 뭉게뭉게 떠올랐다. 백악관에 보이는 작은 노란색 불빛은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자리를 뜻한다.

이 표지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에도 의사의 말을 무시하고 병원에 입원한지 3일만에 백악관으로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타임지의 분노가 담겨있다. 최서영 만12세



 


2. 팬데믹 시대 등장한 영웅들, '타임 100인'


타임지는 매년 전 세계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을 선정합니다.

글로벌 정치경제와 사회문화 흐름을 한눈에 살펴보기 가장 쉬운 방법은 최근 몇 년간 '타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Time 100 MOST INFLUENTIAL PEOPLE) 명단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인류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강대국의 최고 권력자부터 연예인,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제한 없이 선정됩니다.

2020년 타임지는 팬데믹 시대에 타임지가 지향하는 진정한 영웅상을 '타임 100인'에서 제시했습니다.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개 현장에서 리더로 나서 세상을 변화시키고 인류애를 펼친 인물을 모았습니다.



 

코로나 19 영웅들, 타임 100인에 선정되다

박시은 만 15세


2020년 선정된 TIME 100 주요 인물들(왼쪽부터 에이미 오설리반, 앤서니 파우치, 차이잉웬)


타임지는 매년 가장 영향력이 있는 100인을 선정하여 수상한다. 올해는 코로나 19와 관련된 인물들이 대거 선정되었다. 타임지가 선정한 100인 중에서도 8인은 표지 모델이 된다. 2020년 타임 100인 표지에 선정된 8인 중 3인은 코로나 19와 관련된 인물들이다.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는 미국의 코로나 19 초기 대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의 각을 세우면서도 원칙을 주장한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 소장이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소재한 와이코프 병원의 응급실 간호사 에이미 오설리반(Amy O’Sullyivan)은 미국의 첫번째 코로나 확진으로 사망한 사람을 간호한 인물이다. 이후에 자신도 감염되었지만 회복 후 다시 자신의 일터로 돌아와 인력을 보충했다. 미국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추천한 차이잉원(Tsai Ing-Wen) 대만총통은 대만이 중국의 극단적 정책을 모방하지 않고도, 바이러스가 통제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표지에는 선정되지 않았지만 타임 100인에서 주목할 또 한 명의 인물이 있다. 우리나라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정은경 청장에 대한 소개글을 작성해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원칙을 가지고 방역의 최전방에서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하여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추천했다.




2020년 타임100인은 어떻게 선정되었나

이효진 만 15세



타임지는 매년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 100명을 뽑아 '타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Time 100 MOST INFLUENTIAL PEOPLE)이라는 명단을 발표한다. 2004년에 처음으로 만들어져 2020년까지 17년간 매년 100명의 사람들을 선정했다. 이번 2020년의 명단을 살펴보면 코로나19가 100인의 선택에 큰 영향을 준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거의 20년 가까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을 작성해왔지만 이런 해는 한 번도 없었다. 올해는 세계 전역에서 여러 위기가 한꺼번에 닥친 해였다.” 타임지의 CEO인 에드워드 펠센털(Edward Felsenthal)은 국가 원수들이나 주요 연예인과 원수들은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종식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도 많이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올해 명단에는 기록적인 숫자의 의사들과 간호사들, 과학자들이 포함되었다.”




글 | 이지은 저널리즘 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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