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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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알고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나태주, 풀꽃 2

흐드러진 벚꽃들이 짧은 봄의 끝을 재촉하듯 이내 눈꽃이 되어 흩날립니다. 동시에 봄의 대지는 색색의 꽃들과 연두빛 잎을 피워 올리지요.

세상의 빛깔이 달라지는 봄. 자연의 거대한 기지개와 함께 아이들의 오감이 일깨워지는 계절입니다.

''色 다른' 그림책 「꽃이 핀다」

봄이 되면 특히 아이들과 더 많이 찾아보게 되는 것이 꽃과 관련된 그림책인것 같습니다. 아이와 서점에서 우연히, 말 그대로 '色 다른' 책을 발견하였습니다.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한 기분처럼 활짝 핀 꽃들의 섬세함에 더해, 은은하고 잔잔한 색감이 뭍 다른 책들과 달라 보였습니다. 알고보니 이 그림책의 작가는 자연 원석, 등황, 쪽 등 옛 어른들이 쓰던 천연 물감으로 비단에 꽃을 그렸습니다. 자연에서 얻은 색으로 그린 그림이라서 그런걸까요? 보면 볼수록 깊이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꽃 그림에서, 마치 꽃과 풀의 은은한 향기까지 묻어 나오는 듯 합니다.

분홍, 진달래꽃 핀다

하양, 찔레꽃 핀다

파랑, 달개비꽃 핀다

자주, 모란꽃 핀다

나태주 시인의 시처럼, 이름과 색깔과 모양을 이처럼 곱디곱게 알려주는 그림책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 책은

볼수록 그 매력에 사로잡힙니다. 우리 아이들과 '色 다른' 그림책으로 특별한 감성을 맛보면 좋겠습니다.

양파꽃 튀김

활짝 핀 꽃 그림을 보며 아이와 이야기 합니다.

"엄마가 어렸을 적엔 꽃을 종종 먹기도 했었단다. 꽃 향기와 달큰한 맛이 입 안에 가득했지. "

꽃을 먹었다는 말에 아이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맛보고 싶다고 재촉합니다. 하지만 당장 쉽게 아무꽃이나 먹을 수는 없습니다. 대신 엄마는 제철인 햇양파를 이용해 꽃튀김을 만들어 봅니다.

​양파꽃 튀김 만드는 방법

1. 낮게 둥근 양파의 뿌리 반대쪽 머리를 잘라내고 12~16조각으로 칼집을 낸다.

(이때 바닥까지 자르지 않고 0.5cm 정도 남기고 칼집을 낸다.)

2. 찬물에 30분정도 담궈서 매운맛을 제거한다.

3. 튀김가루, 파프리카 가루, 소금, 후추를 넣어 섞은 가루를 양파에 입힌다.

4. 옷을 입힌 양파를 우유1컵 + 계란 1개 + 치킨스톡 반스푼을 섞은 물에 담군후 다시한번 3번의 가루를 입힌다..

5. 식용유를 살짝 넣어 먹인 빵가루를 골고루 뿌리고 파슬리 가루도 뿌린다.

6. 에어프라이어 180℃ 에서 15분 돌려준다.

7. 마요네즈 2, 올리고당 1/2, 파슬리가루, 레몬즙 1/2 을 섞은 소스에 찍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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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는 세상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어 그 향기를, 색깔을, 모양을 그 차가움을, 촉촉함을

에쿠니 가오리의 '나비' 중에서

나비요정

피어난 봄 꽃 위로 날아다니는 나비들이 보입니다. 나비가 되어 날아보는 상상은 누구나 한번쯤 가져본 생각이겠죠? 두터운 겨울옷을 벗은 아이들이 나풀나풀 나비가 되어 자연을 만끽하는 시간을 선물해 봅니다.

아이에게 예쁜 나비 날개를 달아주었어요. 날개를 달고 나비처럼 사뿐사뿐거리며, 봄의 품 안을 뛰어다니는 아이- 그때 엄마는 애써 무언가를 해주지 않아도 됩니다. 잠잠히 지켜보세요. 아이에게 자연은 놀이터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아이들은 자연을 좋아하고 친구가 되고 싶어 해요. 그래서 온몸을 이용해 자연과 친구가 되지요. 봄의 냄새를 맡아보고, 봄의 색깔을 관찰합니다. 꽃잎과 풀잎들의 냄새와 색깔을 모아보기도 합니다. 이때 아이의 손에 종이 망원경이나 루페를 쥐어주세요. 그냥 눈으로 보기에도 아름답지만 루페로 확대해 보는 자연물은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이렇게 충분히 관찰하고 감상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 되면 아이의 감성은 절로 자라고 풍성해지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온 나비요정은 가져온 자연물들을 펼쳐놓고 관찰합니다. 나뭇잎에 눈알을 붙여주면 금새 나비요정과 친구가 되어 말을 주고 받을 수 있구요, 색깔과 모양이 다양한 나뭇잎 여러장으로 예쁜꽃을 만들어 보기도 합니다.

나비 - 에쿠니 가오리

봄 숲 놀이터 - 이영득

나비요정 활동방법

준비물 : 손코팅지 2장, 꽃잎, 나뭇잎, 나뭇가지.

1. 꽃잎이나 나뭇잎을 책갈피에 끼워 말려요

2. 나비 날개모양 손코팅지에 꽃잎과 나뭇잎을 붙여 예쁘게 꾸며줍니다.

3. 골판지에 나비의 몸통을 그리고 양쪽 날개를 붙여 줍니다.

4. 고무줄을 이용해 나비를 아이의 어깨에 달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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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하나 더 생겼다면 인생의 배움도 하나 더 생긴 것이다. 배움이 하나 더 늘었다는 것은 하나의 작은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이다.

비타 색빌 웨스트 - 영국의 시인, 정원사

나에게 정원이 있다면

깨어나는 넓은 대지의 형색을 바라보노라면 내 집 안으로 그 그림을 그 가져오고 싶습니다. 봄이 주는 기운이 아닐까요?

이렇듯 봄에는 자신만의 정원을 만들어 보고싶은 싱그런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나에게 정원이 있다면] 그림책에서는

"우리 엄마에겐 정원이 있어요. 나는 엄마의 조수예요. 물도 주고, 잡초도 뽑아요. 상추를 모두 먹어 치우지 않게 토끼도 내쫓아요."

​아이는 엄마의 정원을 함께 가꾸며 자신만의 정원을 꿈꿔봅니다. 사탕을 심으면 사탕이 열리고, 조가비를 심으면 조가비가 열리는 아이만의 상상의 정원을 마음껏 꿈꾸지요.

나에게 정원이 있다면 / 케빈 헹크스

팔랑팔랑 / 천유주

아이의 성품정원

책의 주인공처럼 우리 아이와 특별한 정원을 만들어 보았어요. 아이의 정원에 성품의 씨앗을 심어 보았습니다.

“우리 마음은 정원과도 같아 내가 가꾸면 가꿀수록 아름다워져”

“어떤 씨앗을 나의 정원에 심어 보고 싶어.?”

1. 먼저 성품의 씨앗 카드를 보여줍니다.

2. 아이가 선택한 성품을 그림으로 그려서 픽으로 만듭니다.

3. 작은 화분을 꾸미고 그곳에 픽을 꽂아 줍니다.

성품 씨앗 카드

성품 씨앗을 심은 작은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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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솔솔 싱그러운 새싹이 춤을 추네 노란 개나리꽃이 춤을 추네 봄의 향기가 아름답네 봄이다

봄 - 박민기(만7세)

꼭꼭 봄바람 봄을 찾아 떠나는 여행

“ 우리 봄을 찾으러 도서관에 같이 갈래?”

아이와 도서관 가는 길.

마주 잡은 두 손 사이로 기분 좋은 봄바람이 솔솔 불어옵니다. 도서관 가는 길에 아이는 봄을 찾아봅니다. 요리조리 야무지게 봄을 찾으려는 모습이 너무나 예쁘네요. 하지만 아직 봄을 찾지 못한 아이는 실망합니다.

“ 없네, 없어.”

꼭꼭 봄바람 - 송현주

꼭꼭 봄찾기 놀이

봄의 싱그러움을 닮은 색종이를 준비했어요. 색종이 위에 봄과 관련된 단어를 하나씩 적어갑니다.

“꽃망울, 봄비, 꽃... ”

해당 단어가 들어간 책을 도서관 안에서 정해진 시간 안에 찾아요.

더 많은 책을 가져온 아이가 이기는 놀이입니다.

봄 찾기 놀이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책을 빌려서 잔디밭에 자리를 잡습니다.

잔디밭에 누워 봄내음 맡으며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니 봄을 온몸으로 맞이하는 느낌입니다.

겨우내 얼었던 우리의 마음도 사르륵 녹는 것 같아요.

“ 있다 있어 ! 내가 찾았어 ! ”

글, 사진 ｜ 김현정, 김은혜, 김민정,

김지아, 황후남 꿈샘

영 상 ｜ 김민정 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