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는 14살 김예주 입니다. 저는 동생 둘과 함께 홈스쿨링을 하고 있어요. 홈스쿨링을 하면서 그때그때 다양한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었어요. 추리 소설에 빠졌을 때는 종일 추리 소설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기도 했고, 또 역사에 빠졌을 때는 역사 소설과 책들을 쌓아놓고 본 적도 있었어요. 그러던 중 올해는 미술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저는 항상 그림 그리는 것에는 자신이 없었어요. 제가 그린 그림을 스스로 만족하지 못해 내가 그린 그림을 사랑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 한 수업을 들으며 제 생각이 조금씩 바뀌게 되었어요. 선생님께서는 ‘의미 없는 그림은 없다. 그림 속에는 자신의 삶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림은 잘했다, 못했다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그 그림을 그린 사람과, 그림 속 인물과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하셨어요. 그 말을 계기로 잘 그리고 못 그리고가 중요한 것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을 그리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명화로도 관심을 두게 되었어요. 명화에도 화가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에요. 명화에는 수백, 수천 년 전에 살던 사람들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명화를 어려워하는 이유가 명화를 마음으로 이해하지 않고 지식을 쌓으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이런 이유 때문에 명화와 거리가 멀어졌지요. 화가들은 후대에 그림을 보는 우리와 마음을 열고 소통하길 원했을지도 몰라요. 화가와 소통하며, 작품과 대화를 나누며 공감해가며 위로받는 경험을 하길 원했을 거예요.
저는 이렇게 화가와의 소통을 위해 매거진을 만들게 되었어요. 매거진을 통해 그들의 삶과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 속에서 공감하고 위로해가는 시간이 되고 있어요. 그리고 화가의 이야기와 함께 다양한 분야와 연결해 글을 쓰고 있어요. 미술은 역사, 의학, 수학, 언어, 오감, 과학 등 다양한 분야와 연결된 네트워크 같아요. 그래서 저는 명화와 화가, 그리고 다른 분야와 연결을 지어 매거진을 만들고 있어요.
저는 이제 미술관에 갈 때 사전 조사를 하지 않고 가요. 전에는 미술관에 가기 전 사전 조사가 필수였다면, 지금은 백지로 미술관에 발을 내딛지요. 만약 사전 조사를 하게 된다면, 화가의 작품을 보면서 ‘이 그림은 이 화가가 어떤 시기에 누구의 영향을 받아 누구를, 혹은 무엇을 그렸다.’라고 딱 잘라 정의하게 될 거에요. 그림 안의 상황이나 인물을 자유롭게 상상해 만날 수 없어요. 이런 이유로 저는 백지 상태에서 미술관에 가거나 그림을 접하게 되었어요. 그 백지에 화가 자신의 이야기를 적고, 그림 속 인물과 대화해보고, 당시 시대 배경이나 사건을 다양한 눈으로 바라보는 등 제가 상상한 것으로 채워 넣고 있어요.
책도 명화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책을 읽을 때도 그 책을 쓴 작가와 만나고, 그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들과 만나게 돼요. 저는 그런 것들을 기록하기 위해서 ‘Reading log’라는 매거진도 함께 만들고 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책 속의 인물과 이야기하면서 '이 사람은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왜 이런 말을 했을까?'라고 나에게 질문을 던져보아요. '나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작가가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전달하려고 한 것일까?' 이런 질문들을 통해 나의 내면을 단단히 만들어갈 수 있었어요.
씨앗은 바람을 따라서 날아가 끝없이 방황할 때도 있고, 또 끝없이 오르내리다가, 작은 틈 사이에서 아파하고 상처받기도 해요. 하지만 결국은 활짝 피어나는 꽃이 되어요. 앞으로 제가 만들어가는 ‘Masterpiece’와 ‘Reading log’를 통해 작은 틈에서도 피어나는 꽃 같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MAGAZINE | MASTERPIECE
1호 [마라의 죽음]
2호 [별을 노래한 시인 윤동주, 별을 그린 화가 반 고흐]
3호 [조지 플로이드와 후안 데 파레하의 초상화]
4호 [다 빈치의 천재성을 재조명하다 1]
5호 [다 빈치의 천재성을 재조명하다 2]
6호 [레오나르도 다 빈치 특별편]
7호 [형상화 _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린 화가]
8호 [빛의 화가 - 빈센트 반 고흐]
9호 [나 자신을 찾아 떠난 폴 고갱]
10호 [사람의 내면을 바라본 툴루즈 로트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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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 READING LOG
1호 [골든아워]
2호 [녹나무의 파수꾼]
3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4호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5호 [소년이 온다]
6호 [알로하, 나의 엄마들]
7호 [미스 손탁]
8호 [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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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주의 글을 읽으며 왜 소망이 솟아날까요? 고마워요~너무나 멋진 생각과 표현들을 보고 배우며 꿈꿀 아이들을 기대하게 되네요! 마음다해 응원하며 축복합니다♡
예주의 글과 매거진들을 읽으며 감탄하고 또 감탄했어. 단단하고 색깔 있는 예주의 내면을 만나는 것 같아서, 예주의 글들이 참 좋았어. 아직 미처 다 못 읽은 매거진들은 계속 곱씹어 보고 싶어서 닻별을 이웃 추가해 놓았지. 희연이에게 예주 같은 멋있는 친구들이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앞으로도 예주의 팬으로서 매거진 열심히 받아볼게. 예주의 걸어가는 길이 정말 기대된다.♡
너무나 감각적인 예주의 매거진 만큼이나, 예주의 삶이 그려진 글도 잘 읽었어요. 이렇게 귀한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감사해요. 예주의 이야기는 저에게도 큰 감동이 되고 배움이 됩니다. 많은 시간 고민하고 연구하고 글쓰며 노력했을 시간들을 뜨겁게 응원합니다.
글을 읽으며 예주가 얼마나 멋지게 성장하고 있는지 느껴집니다. 예주가 바라보는 시각으로 미술관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백지 상태로 상상하여 채워나가는 것이 매력적네요.^^ 감사해요. 생각이 더해지는 글 축복합니다.